한국상조공제조합 ‘안심서비스’ 시행···피해보상 대응에 만전 + 행사 100% 보장

한국상조공제조합이 조합 소속 8개 공제계약사와 함께 기존 본입 납입금의 50%를 보상받는 방식과 별도로 ‘안심서비스’를 도입·시행한다.

조합은 10일 소비자가 본인의 선택에 따라 현금보상 또는 안심서비스를 통해 장례 행사 등을 제공받는 새로운 보상방식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안심서비스의 진행은 조합 신용평가 및 재무사항 등 일정기준을 고려하여 엄정한 심사를 거친 업체들로 구성했으며 보람상조개발, 금강문화허브, 한강라이프, KNN라이프, 한라상조, 현대상조, 모던종합상조, JK상조 등 총 8개사가 제공한다.

이번 안심서비스 도입의 첫 피해구제 대상은 지난 7월 5일 자진 폐업하여 같은 달 11일 공제계약이 해지된 국민상조를 대상으로 시작하며 오는 8월 19일부터 안내 및 신청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국민상조의 피해보상 대상 및 규모는 총 8만 6590건으로 50% 피해보상금 기준 약 468억원이다.

국민상조 가입 소비자는 본인 납입금의 50%를 현금보상 받는 기존 피해보상 방식 외에도 국민상조 가입자의 장례서비스를 조합의 책임관리 하에 100% 보장받을 수 있는 안심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안심서비스를 받기 원하는 경우 만기 납입한 소비자는 추가비용 없이 당초 약속한 장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납부 중이었던 소비자는 나머지 잔금에 대해서만 행사종료 후 일시금 납부하면 된다.

또, 안심서비스 신청 이후라도 중도에 보상을 원할 경우에는 해지 후 3일내 피해보상금을 수령할 수 있다.

50% 보상금 지급 외에 선택에 따라 장례서비스 100% 보장

그동안 조합은 지난 2010년 9월 조합 설립 이후부터 올해 6월말까지 소비자 피해 보상건수가 9만 8642건, 보상금은 약 636억 원에 달하는 등 꾸준한 보상활동을 펼쳐왔다. 더욱이 지난해 동아상조의 울산 현지접수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보다 신속한 조치로 피해 대응에 앞장섰다.

그러나 이 같은 대응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약한 장례서비스를 받지 못하는데다, 보상금마저 기존 납입금의 50%를 돌려받는 방법 외에는 현실적으로 피해 보상의 한계가 존재해 소비자 불만이 커져갔던 상황이다.

특히 기존의 피해 보상방식의 한계는 그간 상조회사 폐업·등록취소 때마다 소비자 불만 증폭으로 사회적 이슈가 돼왔다. 이는 또 다시 업체들의 해약증가와 신규모집 저조로 이어져 폐업 증가라는 악순환을 낳고 결국 대규모 소비자 피해의 발생과 신뢰 저하를 초래하게 됐다.

이에 조합은 상조서비스에 가입해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기존 소비자의 권익을 충실히 보호하기 위해 기존의 현금보상 외에 이번 안심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대체서비스’의 경우 당초 가입상품과 일치하는 금액의 상품이 없는 경우 유사상품 제공 시 추가 금액의 부담 여지가 존재했고, 조합의 역할 또한 단순 중개 업무에 그쳐 안심서비스 시행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보완했다.

조합과 공제계약사 40개사는 소비자, 공제계약사, 조합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 모델을 찾기 위해 이사회와 워크숍 개최 및 장득수 이사장의 전 계약사 방문을 통한 CEO 개별면담 등을 상반기 동안 진행하며 상생 모델 찾기에 만전을 기했다.

조합 관계자는 “안심서비스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소비자들이 피해보상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앞으로 소비자가 자신의 권익을 보호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상조업계와 조합에 대한 소비자 인식변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공제계약사 역시 장례서비스의 성실이행에 따른 불신의 골을 없애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일부 먹튀 회사의 병폐로 인한 비판 일색의 언론보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조합 또한 소비자 권익보호에 앞장서는 실천적인 모습을 통해 대외 이미지 쇄신과 재무 건전성의 확보, 나아가 국내 상조문화의 건전발달 리더로서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